일본의 아름다운 꽃 색채 5가지(2)🌼
마도베 레터 22년 6월 1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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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일본인은 자연에서 수많은 색을 찾아내 그림, 직물, 도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왔다고 합니다.
또한 색채마다 특성을 잘 나타낸 이름을 붙였는데 이름만 들어도 어떤 색인지 금세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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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도베 레터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5가지 꽃의 색채에 대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다양한 꽃의 색채와 어우러진 인테리어 모습도 함께 감상하며 향기로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월간 일본어 저널 22년 6월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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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槿花色(무쿠게이로, むくげいろ)
무궁화꽃처럼 밝고 탁한 붉은색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자연은 온통 짙은 녹색으로 뒤덮인다. 그런데 무궁화(槿)의 개화 시기는 장마 이후인 7월부터 9월까지이고 10월까지도 꽃을 피우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정원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품종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 등 모양이 다양하고 색깔도 흰색, 빨간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인데 槿花色는 화사한 분홍색을 말한다(槿花는 きんか라고 읽지만 색 이름에서는 むくげ라고 함).
참고로 우리나라의 국립산림과학원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무궁화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꽃으로서는 분홍색 겹꽃이 예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국가의 상징으로서는 흰색 홑꽃에 붉은 단심이 있는 꽃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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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杜若色(카키츠바타이로, かきつばたいろ)
선명한 보라빛을 띠는 파란색
杜若色는 5~6월에 꽃을 피우는 제비붓꽃(杜若)의 색이자 제비붓꽃을 사용해 염색한 색을 말하기도 한다. 보랏빛이 감도는 짙은 파란색으로 차분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초여름과 가장 잘 어울린다. 제비붓꽃은 붓꽃(あやめ), 창포(菖蒲)와 무척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 가운데 흰색 선이 있으면 제비붓꽃, 노란색 선이 있으면 창포, 그물 무늬가 있으면 붓꽃이며 서식지도 각기 달라서 제비붓꽃은 물가, 붓꽃은 육지, 창포는 물속에서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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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蒲公英色(탄포포이로, たんぽぽいろ)
민들레꽃처럼 선명한 노란색
蒲公英色는 민들레(蒲公英)에서 유래한 밝은 노란색이다. 민들레는 일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흰색 꽃도 있지만 노란색 꽃이 친숙하다. 예로부터 관상용, 식용으로 애용되어 헤이안(平安) 시대의 기록에도 등장하는데 たんぽぽ라는 이름이 정착된 것은 에도(江戸) 시대라고 한다. 한편 蒲公英라는 한자는 중국에서 약재로 사용하는 말린 민들레 꽃봉오리를 蒲公英(ほこうえい)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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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藤色(후지이로, ふじいろ)
옅은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
藤色는 푸른빛이 감도는 보라색으로 등나무(藤) 꽃에서 유래되었는데 전통색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등나무는 5월 무렵, 길게 늘어지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풍성한 꽃의 모양뿐 아니라 병충해에 강하고 오래 살아서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또한 당시 최고의 귀족 가문이었던 후지와라(藤原)의 이름에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귀한 이미지가 생겨났다. 같은 계열의 색으로는 보랏빛이 강한 藤紫(ふじむらさき)와 회색이 더해진 藤鼠(ふじねず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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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薔薇色(바라이로, ばらいろ)
장미꽃처럼 선명한 붉은색
薔薇色는 장미꽃잎처럼 아름다운 붉은색을 말한다. 장미는 서양꽃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은 아시아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헤이안 시대의 기록에서도 장미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신분과 관계없이 원예를 즐겼던 에도 시대에는 중국에서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수입되었다. 본격적으로 장미를 재배한 것은 메이지(明治) 시대인데 이 무렵부터 색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한편 ばら라는 말은 가시나무를 뜻하는 いばら에서 い가 빠진 것이며 한자 薔薇는 중국어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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