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동물에서 유래한 일본의 색채 5가지🐞
마도베 레터 22년 8월 4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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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일본인은 자연에서 수많은 색을 찾아내 그림, 직물, 도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왔다고 합니다.
또한 색채마다 특성을 잘 나타낸 이름을 붙였는데 이름만 들어도 어떤 색인지 금세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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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도베 레터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5가지 곤충과 동물의 색채에 대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자연 속 다양한 색채와 어우러진 인테리어 모습도 함께 감상하며 싱그러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월간 일본어 저널 22년 8월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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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海老茶色(에비챠이로, えびちゃいろ)
닭새우의 껍질 같은 붉은빛이 도는 갈색
海老色는 원래 잘 익은 포도(葡萄)의 색이라는 의미로 葡萄色으로 표기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포도가 아닌 닭새우(イセエビ)의 껍질 색과 비슷하다고 하여 海老色라는 한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보다 갈색을 띠는 海老茶色는 메이지(明治) 시대, 여학생의 교복 하의나 머리에 다는 리본 등에 사용되며 크게 유행했는데 당시에는 이러한 여학생을 헤이안(平安) 시대의 여성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에 빗대 에비차 시키부(海老茶式部)라고 부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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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虫襖(무시아오, むしあお)
비단벌레의 날개처럼 어두운 녹색
虫襖는 비단벌레(玉虫)의 날개에서 볼 수 있는 짙은 녹색이다. 玉虫色(たまむしいろ)라고도 하는데 비단벌레의 날개는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녹색으로 또는 자주색으로도 보이기 때문에 날실은 녹색 실, 씨실은 자주색 실을 사용해 짠 천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玉虫色の答弁(とうべん)(애매모호한 답변)’처럼 ‘어느 쪽으로도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애매한 표현’이라는 말로도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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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夏虫色(나츠무시이로, なつむしいろ)
밝은 회색빛의 황록색
夏虫色는 우리나라에서 긴꼬리산누에나방 또는 옥색산누에나방이라 부르는 오미즈아오(オオミズアオ)에서 유래한 색이다. 헤이안 시대부터 사랑받아온 유서 깊은 색인데 나방의 활동 시기가 여름이기도 하고 은은한 녹색이 시원한 느낌을 줘서 여름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졌다. 당시의 수필집인 『마쿠라노소시(枕草子)』에는 ‘한여름에는 시원해 보이는 夏虫色가 좋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냉방 기구가 없었던 옛날에는 시원한 색의 옷을 입는 것이 피서법 중 하나였던 모양이다. 곤충을 볼 수 없고 에어컨으로 냉방을 하는 요즘에는 나오기 힘든 운치 있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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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珊瑚珠色(산고슈이로, さんごしゅいろ)
밝고 화사한 주홍색
珊瑚珠色는 말 그대로 산호(珊瑚)를 가공해 만든 구슬(珠)에서 볼 수 있는 붉은색을 말한다. 나뭇가지처럼 생긴 산호는 무생물 같지만 실은 작은 산호충들이 모여 있는 동물인데 예로부터 불교의 일곱 가지 보석 중 하나로 귀하게 여겨졌으며 특히 동양인의 검은 머리카락과 잘 어울려 머리 장식에 많이 쓰였다. 또한 가루로 만들어 안료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따로 珊瑚色(さんごいろ)라고 하며 좀 더 밝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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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蜥蜴色(토카게이로, とかげいろ)
도마뱀의 몸 색과 비슷한 짙은 황록색
蜥蜴色는 간사이(関西)에서 규슈(九州)에 걸쳐 서식하는 도마뱀인 니혼토카게(ニホントカゲ)의 몸에서 볼 수 있는 녹색을 말한다. 도마뱀은 빛의 각도에 따라 노란색, 녹색, 파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虫襖처럼 두 가지 색을 섞어서 짠 직물을 말하기도 하는데 蜥蜴色에서는 날실에 연두색 실, 씨실에 붉은색 실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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